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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진중권 외

BC 5세기 중반의 고대 그리스의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드리아와의 일화.

알렉산드리아가 디오게네스에게 “당신이 ê°–ê³  싶은 게 뭐냐?” 라고 물으니, 디오게네스가

“대왕이시여, 조금만 옆으로 비켜주시겠습니까? 햇볕을 가리고 계시네요.”라고 했다는.

알렉산드라는 권력을 비롯해 모든 걸 가졌고,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부러워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디오게네스는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애초에 욕망 자체가 없는 사람이에요. 알렉산드라가 갖고 있는 게 먹히질 않아요. 남이 부러워해야 자기가 자랑스러워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안 부러워하거든요.

그래서 ê²°êµ­ 알렉산드라는 “ë‚´ê°€ 대왕이 아니었더라면 디오게네스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도 끝까지 대왕이 되고 싶었는데”라고 했습니다.

디오게네스가 개였잖아요. 개처럼 막 돌아다닌다는 의미죠. 디오게세스가 “나는 개다”라고 얘기했거든요. 대왕은 개가 되고 싶었는데, 개는 대왕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욕망 자체가 다른 거죠. 대왕이 ê°–ê³  있는 정복욕이나 타인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들이 ì–´ë–¤ í•œ 사람 앞에서 완벽하게 무력화됐습니다.

그런 삶의 태도가 바로 자동사로서의 욕망이라는 거죠.

-욕망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고 하나는 에로스, 자기에게 결여된 것을 바라는 것, 다른 하나는 자동사로서의 욕망, 곧 무엇이 있다는 게 아니라 내면의 욕구 같은 것이 있다. 자기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를 설명하며 비유를 든 진중권씨의 강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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