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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 1

금방 아파트 바로 앞 삼겹살 집에서 소주, 맥주에 삼겹살, 항정살, 된장찌게, 밥볶음 이렇게 배 터~지게 먹고 2만5천원 내고 들어왔어요. 이젠 주량이 많이 줄어 소주 한병이면 충분하네용. 이런 나라 없습니다. 그런 밥을 20불에 먹을 수 있는 나라. Tip 도 없고, 차를 몰고 나가 parking을 하고 어쩌고 그럴 필요없이 그냥 집에서 열발자국안에 모든 게 있는 나라.

오늘 아침 10시에 인터파크 website으로 책을 세권 주문했는데요, 3시에 택배아저씨가 delivery 하시더라구요. 물론 배송비 무료입니다. 이런 나라 없습니다. 인터파크는 원래 10% 싸죠, 서점보다. 거기다 당일 배달!

그리고 날 보면 매번 환히 웃으시는, 집까지 찾아와 꼭 dry cleaning을 pick up 해 가고 다시 배달해주시는 세탁소 아저씨, 그것도 아침 8시, 출근 전에! 매일 정장을 갈아입는데, 세탁소 문 닫는 시간 맞춰 가져다 주고 가져 오고 그랬던 시절 불편해 어찌 살았나..

처음엔 그랬습니다. 저렇게 운전 들을 하는데 도대체 사고가 안 나는 이유가 뭘까. Lane change할때 우선 무조건 들이밀고 그 담에 깜빡이를 키죠, 여긴. Lane #3에서 left turn을 하고, U-turn을 한꺼번에 차 5대가 동시에 하죠. 그리고 거리에 police가 절대 없죠. 사람 건널목의 빨간불쯤이야 지키는 운전사, 거의 없죠. 오토바이가 역주행하는 거 흔히 보는 일이죠.

근데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그 어떤 strict traffic rule보다 ‘서로 이해함’이 사고방지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걸. 무슨 말이냐면, 미국은 말 그대로 미합중국이라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룬 나라입니다. 그래서 법률이 엄격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Traffic ticket이 그리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 서로가 서로를 안다, 미국은 그런 거 없습니다. 법률과 규칙으로 엄격히 다스려야 됩니다. 미국 police 진짜 무섭거든요.

근데 한국은 경찰이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운전을 막 하는 것 같아 보여도, 단일민족이기에, 서로가 서로의 행동을 빤히 짐작하는 나라이기에, 사고 안 납니다. 짜증은 물론 자주 나도..

사우나도, 우체국도, 문구점도, 편의점도, 수퍼도, 열발자국 안에. 모든 배달이 24시간 가능한.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재깍 만들어 열심인 나라. 이런 나라 또 어딨을까요.

아~ 대한민국 1탄 이었습니다. 훗날 한국을 뜰땐 많이 그리울 듯. 분명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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