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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Jigokudani Yaen Koen

다음날. 아침 일찍 챙겨먹고 마을 버스 타고 지고구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에 도착. 시부온천에서 버스로 5분이예요.

버스를 여기서 세우시더라구요. 1.8km. 빨리 걸어도 30분은 족히 걸리는 눈길을..

빨랑 오라며 재촉하며 걸었죠. 엄청 추워보이나 0도였습니다. 내가 그렇게 0도만 돼도 좋겠다 그러던 그 0도.

설경.

설경이란 게 참 이쁘구나..

옆모습이 눈과 잘 어울려..

왼쪽은 사람 온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원숭이 온천. 이런 간판.

저기있다~~~~~~~!!

정말.. 더 바랄 게 없던 순간…

원숭이들.. 이들은 카메라를 코앞에 들이밀어도 눈하나 깜짝 안합니다. 물에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 앉아있고, 졸고 싶으면 졸고, 나오고 싶으면 나오고, 눈밭에서 놀고 싶으면 놀고. 매일 이렇게 살겠죠.

미동없는 이 트리오. 눈만 떴다 감았다..

이렇게 서로 씻기는 건지, 뭘 잡는 건지, 계속 몸 수색을 하더라구요.

완전 나릇하고 따분한 오전을 맘껏 즐기는. 아저씨 원숭이들.

포즈 하나는..ㅋ

베이비를 꼭 감싸안은 아빠랑 엄마랑.

할머니 등 밀어드리는 효자.

눈에서 계속 먹을 걸 찾고있던데, 먹이 안주나..? 입구에서 돈 받던데.

ㅋㅋ 만세포즈.

2시간은 족히 구경하다 발이 얼어 돌아가는 길, 멀끄머니 바라보던 어린이 원숭이.

내가 지들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웃어주지도 않고, 완전 무관심 무표정하던 원숭이들. 쿨~한 내 스타일.

이게 뭐가 그리 보고 싶었냐구요. 나도 얘들처럼 쿨하고 싶거든요.

왜 사람은, 나는, 매사 쿨하지 못할까요. 뭐 그리 잃을 것이 많다고, 뭐 그리 아쉬운 게 많다고, 뭐 그리 대단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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