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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Kamakura

에~고, 피곤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정기구독자들을 위하여, 허리 두들겨가며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 나 재밌자고 시작한 블로깅. 일이다, 일. 에고 힘들어라. 에~고.

일본여행 마지막편은 카마쿠라입니다.

도쿄역에서 1시간정도 지하철로 갔구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다와 접해있어 오래동안 일본의 정치 중심지였다하네요. 카마쿠라 대불상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하고, 오래된 절과 신사도 많아요. Kyoto와 다르게 규모가 아담하며 화려하지 않고, 도쿄와 가까와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일본사람들도 관광으로 많이 오는 것 같더군요.

어느 도시건 관광지건 그 지역만의 느낌이란 게 있습니다. 우리 이람군이 여기 살면서 지 좋아하는 독일 소시지가게를 차리고 싶다나 헛소리를 할때 인간아~ 또 그러긴 했으나, 느낌이 좋은 소도시는 맞습니다.

지하철 키타카마쿠라역에서 내려 철로를 따라 걷다보면 유적지들이 나옵니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거리. 화려하지않고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벌써 봄 준비를 했죠, 이 나무는. Engakuji, Kenchoji, Haseda, 그리고 대불이 있는 Kotokuin Temple 이렇게만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불상들 중의 몇입니다.

카마쿠라 시가지 풍경입니다.

외에도 temple이 많이 있으나 시간 상 다 못 들어갔고, 마지막으로 대불.

카마쿠라 시대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으로 국보라 합니다.

걷다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독일 소세지집. 이람군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소세지예요. 소세지와 맥주만 먹으면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좋아하면 많이 사 먹고 말 것이지 정말 이거 차리겠다 나서는 건 아니겠죠..

이러고 다시 지하철로 도쿄에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은 MUJI에 가서 이것저것 샀고,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로.

김포에 내리니 한국이더군요, 날이 많이 풀렸지만 걷는 데 또 미끌.

음.. 혹시 동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틀립니다. 한국사람들이 훨 셉니다, 일본사람들보다. 어찌나 확연히 틀린지.

그런데 별 반기는 사람도 없는 서울 들어오니 왜 집에 왔다 싶은 걸까요. 이 조짐, 이거 안 되는데..

일본을 다녀오니 갑자기 ‘설국’을 ì“´ Yasunari Kawabata의 책이 생각나네요. ‘Palm of the Hand Stories’라고 단편모음인데 ë”± í•œ 권 뽑으라면 ë‚œ 이 책입니다. 68ë…„ 노벨문학상을 탔던 작가죠.   

일본이 이리 가까워 또 한국이 좋다 싶네요. 

9일째 놀고 있습니다. 연휴에 휴가라. 하루하루의 주인공이 ìš” 몇달 째 ‘나’입니다. ë‚´ê°€ 나로 ì‚´ê³  있다는 게 ì°¸ 좋네요.

네, 예전엔 내가 나로 살지 못한단 느낌을 자주 받았더랬습니다. 

쉰다는 거. 떠난다는 거.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거. 그렇게 바보짓만은 아니지 하는 생각이 쉬면 쉴수록 듭니다.

일상으로 돌아왔으나 이 일상은 또 다른 여행지이니, 그거 ì—­ì‹œ 좋구요. 매일을 노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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