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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김밥

충무김밥을 먹어본적이 있다 생각을 했었다. 당최 어떤 맛인지 생각도 안나고 관심도 없었으나, 설마 안먹어보진 않았겠지, 김밥이 그냥 그렇지 했었다. 그런데 통영 거북선앞 문화마당에서 비릿한 바다냄새를 맡으며 거닐다 불쑥 들어가 먹은 충무김밥 맛에 갑자기, 웃기지만, 반성을 하게되었다. 충무김밥을 먹어 본 적이 없었으면서, 당연히 맛을 안다 아는척 했던 내 교만함을. 그만큼 맛있었다 하는 말이 아니라 (물론 너무 맛이 있었지만) 갑자기 나자신이 그동안 많이 교만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난 이런 걸 충무김밥이라 하는줄 전혀 모르고 살았었다.

우리 다 그러지 않나. 모르면서, 해보지 않았으면서, 가보지 않았으면서, 격어보지 않았으면서, 남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으면서, 아는척, 그쯤은 당연히 안다 아무 근거없이 단정지으며 살지않나, 우린 다. 나도 얼마나 오래 그리 교만하게 살았었나. 또 지금도 그러고 있나. 그러다가 놓쳐버려, 지나쳐버려, 다신 사실을 또 진실을 알 기회가 없을까봐, 이제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충무김밥을 먹다가 반성했다.

 

원조뚱보할매집. 여기가 젤 맛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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